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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ly 개발기 3화] AI 비서에게 권한을 얼마나 줄 것인가 여행 플래너에 AI를 붙이겠다고 결정했을 때, 첫 번째로 맞닥뜨린 질문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었다. "AI가 뭘 할 수 있게 해줄 건가?"였다.채팅만 되는 AI의 한계초기에는 단순한 채팅 인터페이스였다. 사용자가 "3월 16일에 컨퍼런스 일정 추가해줘"라고 하면 AI가 "네, 추가했습니다"라고 답하는 척한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한다.이게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겪어봤다. AI한테 "이 구간 이동 시간 계산해줘"라고 물어보면 답은 잘 해준다. 그런데 그 정보를 일정에 반영하려면 내가 다시 들어가서 수동으로 입력해야 한다. AI가 말한 것과 실제 일정 사이에 복붙이라는 마찰이 존재한다.그 마찰이 쌓이면 사람들은 AI를 쓰지 않게 된다.도구 실행 권한을 주기로 했다그래서 결.. 2026. 3. 11.
[Travly 개발기 2화] 지도가 중심이 되다 — 4가지 뷰가 생긴 이유 화면을 설계할 때 가장 많이 싸운 문제가 하나 있다. 뷰의 형태다. 여행 일정을 어떤 모양으로 보여줄 것인가.처음에는 리스트였다초기 버전은 단순했다. 날짜 → 일정 목록. 세로로 죽 나열되는 형태.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지만 씁제지 이해하기 쉽지만 주다주다 다른 문제가 생겣다.4가지 뷰의 탄생결론은 하나의 뷰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자였다. 세로 목록, 수평 타임라인, 일별 뷰, 캘린더 뷰 네 가지가 생겼다.좌표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지도 기반으로 설계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가 하나 있었다. 좌표다. 사용자가 Embassy Suites Milpitas라고 입력하면 지도에 핀이 꽂혀야 한다. AI를 중간에 끊워 넣었다.설계의 기본 원칙화면은 사용자가 여행 중에 꺼내보는 물리적인.. 2026. 3. 11.
[Travly 개발기 1화] 왜 또 여행 앱이야? — Travly를 만든 진짜 이유 AI와 함께 일하다 보면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긴다.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하게 된다. 이거 그냥 만들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너무 쉽게 든다. Travly도 그렇게 시작됐다.기존 앱들의 진짜 문제GTC 2026 출장을 준비하면서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지도와 일정이 진짜로 연결된 앱은 거의 없었다.참고한 서비스가 없다는 것의 의미Travly를 만들면서 특이한 점이 있었다. 다른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나를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MVP 첫날 결정한 것들첫 번째 화면을 무엇으로 할지 결정할 때 지도를 메인으로 가기로 했다. AI는 첫날부터 있었다.다음 화: 지도가 중심이 되다→ Travly 바로가기 2026. 3. 11.
[AI 노동일지 2편 #5] Travly — 여행 플래너에 AI를 붙이다 일정 짜는 게 왜 귀찮은가여행의 설렘은 즉흥성에 있다. 근데 그 즉흥성을 실현하려면 사전 준비가 꽤 필요하다.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잡고, 갈 곳을 골라서 동선을 짜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Travly는 이 과정을 줄이는 게 목표다.핵심 기능은 자연어 일정 입력이다. "내일 오후에 부산 동문시장 가고 싶어"라고 말하면 AI가 날짜, 시간, 장소를 파싱해서 일정 카드로 만들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설계 원칙 하나: AI가 바로 적용하지 않는다. 파싱 결과를 보여주고, 유저가 확인하면 그때 추가한다.파싱의 어려움"오후"를 몇 시로 볼 건지부터 애매하다. 14시인지 15시인지. "내일"은 어느 타임존 기준인지. "동문시장"의 좌표는 어디서 가져오는지.좌표는 Nominatim으로 해결했다. Op.. 2026. 3. 7.